"인생아, 아무리 날 괴롭혀봐라 그런다고 내가 죽나"... 파란만장한 화가의 독백 시 출간드로잉 시집 '그대 등 뒤의 슬픔에게' 펴낸 용이림 작가... 세번의 부도, 남편과 사별 등 자신의 삶 은유적 언어로 표현한 독백의 시 '눈길'
용이림 작가는 최근 펴낸 '그대 등 뒤의 슬픔에게'이란 생애 첫 드로잉 시집 서문에서 동굴속에서 머리 박고 피흘리며 쓰러져 울고, 세상의 변두리 외진 곳에서 울부짖던 날들을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용이림 작가는 "인생아, 아무리 날 괴롭혀봐라. 그런다고 내가 죽나. 다시 꼭 행복해져서 인생에게 복수하리. 이 시집은 시인도 아닌 한 화가의 시덥잖은 시이지만 한때의 절망과 공황장애를 이기고 이제는 동굴 밖으로 나와 햇빛 속을 걷는 한 인간의 독백쯤으로 읽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이 시집에서 세번의 부도, 남편과의 사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자신의 감성적이고 은유적인 언어로 말하는, 짧은 독백의 시이자 슬픈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또 '슬픔도 오래 묵히니 발효돼 새로운 희망이 된다'는 슬픔의 역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행복이란 물고기가 물 밖에 나와 헐떡거리며 깨닫게 된 물속의 자유처럼 항상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제는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작가는 행복한 나무, 카이로스의 봄 등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행복을 그리고 있다. 간결하고 짧은 시에서 감성적이고 은유적인 삶의 통찰을 느낄 수 있으며 간간이 들어가 있는 유니크한 드로잉도 함께 볼 수 있는 시집이다.
■용이림(김용희) 작가 약력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15회 <저작권자 ⓒ 경인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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