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원진주 명창이 펼치는 판소리 '유파별 소리제' 비교 감상무대 열린다

22일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서 첫 시도 '제1회 판소리 소릿제 교류전: 춘향가 편’ 공연... ‘김세종제 춘향가’ 중심 ‘만정제’와 ‘동초제’ 감상 기회

이명선 기자 | 기사입력 2024/11/04 [17:33]

깊어가는 가을밤 원진주 명창이 펼치는 판소리 '유파별 소리제' 비교 감상무대 열린다

22일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서 첫 시도 '제1회 판소리 소릿제 교류전: 춘향가 편’ 공연... ‘김세종제 춘향가’ 중심 ‘만정제’와 ‘동초제’ 감상 기회

이명선 기자 | 입력 : 2024/11/04 [17:33]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이며 제21회 광주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원진주 명창이 같은 곡을 유파별로 비교감상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공연무대를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원진주 명창이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22일 오후 7시 판소리 소릿제(유파·바디) 교류를 주제로 전통 판소리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여러 갈래로 전승되고 있는 소리제 중 ‘김세종제 춘향가’를 중심으로, 같은 대목을 다른 유파와 함께 직접 감상하고 비교해보며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다. 

 

이번에 펼쳐지는 ‘제1회 판소리 소릿제 교류전: 춘향가 편’은 춘향가 한바탕의 서사적 흐름을 ‘만남’의 사랑가, ‘이별’의 이별가, ‘고난’의 십장가, ‘재회’의 어사장모 상봉 대목으로 나누고 ‘김세종제 춘향가’를 중심으로 ‘만정제’와 ‘동초제’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남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판소리학회 회장, 공연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고제 판소리문화 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병헌 교수의 해설을 통해 소릿제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김수지 명창


원진주 명창은 "스승에게 전수 받은 소리의 고유기법과 형식으로 여러 갈래로 전승돼 오고 있는 소릿제에 대한 연구는 그간 학술제 및 학위논문 등에서 꾸준히 논의돼 왔으나 공연을 통한 직접적 비교 사례는 찾아볼 수 없어 이번 공연이 더욱 가치가 크다"며 "처음으로 시도하는 ‘판소리 소릿제 교류전: 춘향가 편’ 이후에도 전 바탕을 매회 지속하며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연으로는 ‘김세종제’와 ‘만정제’를 비교하며 ‘사랑가’와 ‘이별가’를, 또한 ‘김세종제’와 ‘동초제’를 비교하며 ‘십장가’와 ‘어사장모 상봉’을 공연한다. ‘만정제 춘향가’는 제31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백송 명창이 맡아 부른다.

 

또 ‘동초제 춘향가’는 한국예술진흥원 대표인 김수지 명창이 부를 예정이다. 두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다. 이날 소리북 반주는 장보영 고수가 도맡아 진행되며, 장 명고는 전라남도 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로서 제31회 전주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현재 연리지 예술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후원하며 전통 판소리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거나 판소리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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