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먹을수록 뇌경색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팀, 음주량 변화 따른 뇌경색 위험 분석 최대 28% 증가
“개인별 알코올 대사 능력 차이나... 뇌졸중 예방차 금주중 소량음주 시작은 안돼”

이광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6/08 [11:32]

술 많이 먹을수록 뇌경색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팀, 음주량 변화 따른 뇌경색 위험 분석 최대 28% 증가
“개인별 알코올 대사 능력 차이나... 뇌졸중 예방차 금주중 소량음주 시작은 안돼”

이광민 기자 | 입력 : 2022/06/08 [11:32]

 

▲ 무알코올 맥주


술을 많이 먹을수록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서가 나와 거리두기 완화 이후 모임이나 회식이 늘면서 음주량도 증가하는 때라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공동 교신저자), 정수민(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숭실대학교 통계학과 한경도(공동 교신저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스트로크(STROKE)’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국가건강검진에 두 차례 모두 참여한 40세 이상 450만명을 대상으로 음주량의 변화에 따른 뇌경색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저위험 음주군(15g 미만), 중위험 음주군(15-30g), 고위험 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누고, 음주량 변화가 뇌경색 발병에 미친 영향을 비교했다. 알코올 15g이면 대개 시중 판매 상품을 기준으로 대략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번 연구는 다른 요인을 보정한 상태에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2년 동안 음주량의 변화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저위험음주군이 음주량이 늘면 뇌경색 발병 위험의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저위험 음주를 유지했을 때와 비교해 중위험 음주군으로 음주량이 증가하면 뇌경색 발병 위험이 11%, 고위험 음주군으로 늘면 뇌경색 발병 위험이 28%까지 높아졌다.

 

또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저위험 음주군이 되면 뇌졸줄 발병 위험이 3% 가량 소폭 낮아지기도 했지만, 음주량이 늘수록 이 역시 상쇄돼 고위험 음주군에 이르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뇌경색 발병 위험이 5% 늘었다. 
 
신 교수는 “소량의 음주는 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뇌경색 외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개인별 알코올 대사 능력도 차이가 있어 뇌졸중 예방을 위해 술을 드시지 않던 분이 소량의 음주를 시작하는 것은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고위험 음주군이 술을 줄이면 뇌졸중 위험도 줄었다. 2013년 검진 자료까지 있는 사람 350여 만 명에 대해 추가 진행한 분석에서 고위험음주군이 저위험 음주군으로 절주를 하면 뇌경색 위험이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술을 마시던 양과 상관없이 모든 음주군에서 술을 완전히 끊은 경우 뇌경색의 위험이 15~28%까지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미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술을 마실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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