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시와 낭만의 건축"... 거장 건축가 김중업 발자취를 찾아

경기르네상스포럼, '2022 르네 건축문화기행'으로 3년 만에 나들이 재개

권오행 기자 | 기사입력 2022/06/25 [18:29]

"꿈과 시와 낭만의 건축"... 거장 건축가 김중업 발자취를 찾아

경기르네상스포럼, '2022 르네 건축문화기행'으로 3년 만에 나들이 재개

권오행 기자 | 입력 : 2022/06/25 [18:29]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건축문화기행에 참여한 시민·학생들이 김중업건축박물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르네상스포럼 제공

 

경기르네상스포럼이 건축가 김중업(1922-1988)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2022 르네 건축문화기행'이 30여 명의 시민·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25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예술공원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기르네상스포럼의 건축문화기행은 2019년 원주 <오크밸리 뮤지엄 산>과 <박경리문학공원>을 다녀 온 '건축문학기행' 이후 3년 만의 나들이로, 포럼 측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최근까지 대면 행사를 자제해 왔다. 

 

2009년 '주민자치 실현과  지역활성화를 통한 경기지역 희망만들기'를 목표로 창립한 경기르네상스포럼은 ▲지역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정책개발 ▲학술세미나 개최 ▲시민교육·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는데, '인문학적 가치'와 '품격있는 삶'을 위한 각종 강연과 문화·문학·건축기행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건축문화기행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초입의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에서 시작됐다.

 

김중업 선생은 1922년 평양 태생의 한국 근현대건축의 선구자로 일본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해방 후 서울대·한양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에서 강의했다.

 

1950년대 초 모더니즘건축의 거장인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를 사사하고 돌아와  프랑스대사관, 삼일빌딩,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부산 유엔공원 채플, 서강대 본관 등 수많은 걸작 건축물들을 남겼는데 이번 건축문화기행이 진행된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도 김중업의 걸작 중 하나다

  

▲ 현재 안양박물관으로 쓰이는 옛 유유산업의 제약공장 건물.

 

김중업이 설계한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의 제약공장과 연구소였던 곳이 리모델링 후 제약공장은 안양박물관으로 연구소는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안양박물관으로 변모한 옛 공장은 건축물에 조각작품을 접목한 독특한 형태다.

 

김중업건축박물관 문화해설사는 "본래 유유산업의 공장터는 10세기 초 고려 태조 왕건때 창건되어 16세기까지 존재했던 안양사라는 고찰이 있었던 곳으로 안양시의 명칭이 여기서 유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안양사는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 바위에 범종과 종을 치는 승려가 부조된 국내 유일의 마애종.

 

김중업건축박물관과 김중업박물관 특별전시실, 안양박물관을 둘러본 건축문화기행단은 근처에 있는 마애종으로 향했다. 마애종은 바위에 범종과 그 종을 치는 승려의 모습이 부조된 국내유일의 불교문화유산이다.

 

마지막으로 안양예술공원의 여러 설치미술을 둘러본 후 건축문화기행을 마치며 경기르네상스포럼의 한준택 상임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당기간 문화기행을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함께 해줘서 기쁘다"며 "가을에는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찾는 문화기행을 생각하고 있다.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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