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수원 화서사랑채선 판소리배우기 열풍이… 나도 소리 한번 배워볼까

8월 3기판소리 초-중급반 강좌 20~29일 방문 및 유선 신청접수
2개월 수강료 2만원, 해금 가야금 대금 소금 피리 장구 교육도 별도 강의

권오행 기자 | 기사입력 2022/07/13 [18:16]

“얼씨구!” 수원 화서사랑채선 판소리배우기 열풍이… 나도 소리 한번 배워볼까

8월 3기판소리 초-중급반 강좌 20~29일 방문 및 유선 신청접수
2개월 수강료 2만원, 해금 가야금 대금 소금 피리 장구 교육도 별도 강의

권오행 기자 | 입력 : 2022/07/13 [18:16]

 

▲ 이서아 강사가 수원 화서사랑채에서 수강생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다.


“만나보니 반가워라~ 이별을 어이해~~ 이별이 되려거든 왜 만났던고!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에에”, “경상 전라 충청 삼도 어름에 놀보형제가 사는디, 놀보는 형이요, 흥보는 아우라~ 놀보란 놈이 본디 성질이 사나운데다가 그 착한 동생을 쫒아내야 되겠는디 어찌해야 쫓아낼꼬~”
 

초복을 사흘 앞둔 13일 이서아(43) 강사의 소리북 장단에 맞춰 국민민요 ‘진도아리랑‘과 흥보가 한 대목을 열창하는 소리가 수원 화서문옆 ‘화서사랑채’ 일대에 울려퍼졌다. 요즘 화서문의 공공한옥인 화서사랑채에서는 수원문화재단 지원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판소리와 장단’을 가르치고 있다. 구수하고도 흥겨운 소릿가락이 한여름 낮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8월부터 시작되는 3기판소리 강좌 신청기간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로, 방문 및 유선접수(031-247-9806~7)로 가능하다. 수강료는 판소리 등 전통문화는 8주간 수업에 2만원(주1회 1시간), 소리북도 교육실에 구비돼 있다. 판소리 외에도 이곳에서는 해금 가야금 대금 소금 피리 장구 등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 화서사랑채(031-247-9806)로 문의하면 된다. 
 
판소리 강사는 수리성에 예쁜 성음을 보유한 이서아(43) 소리꾼이다. 대학원에 진학해 더욱더 완벽한 천구성 성음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 중이란다.

 

그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국악)로 제9회 곡성통일 전국종합예술대전 일반부 판소리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 안성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때 처음 판소리를 접했다. 예술고에 진학한 후 대학교까지 판소리를 전공했으나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하는 바람에 중간에 휴식기가 있었다. 하지만 판소리의 끈을 놓을 수 없어 힘들고 외로운 길을 다시 걷게 됐단다.

 

▲ 판소리 수강생들이 수원 화서사랑채에 모여 판소리 흥보가를 배우고 있다.

 

이서아 강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국악과(판소리)와 용인대학교 국악과(판소리)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해 공부 중이다. 또 수원문화재단 화서사랑채 판소리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오산국악협회 판소리 이사와 고창 진채선 선양회 회원, (사)세계판소리협회 회원,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2급 보유자로 활약 중이다.
 
화서사랑채 판소리교실에 대해 이 강사는 “아마추어와 전공생 따로 구별없이 기본기에 충실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음악의 기본음정과 박자를 바탕으로 하되 소리꾼이 갖춰야 할 소리와 아니리·발림을 좀 더 다채롭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흥미있게 가르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2기 판소리반에는 직장을 다니는 20대 아가씨로부터 30대 청년, 40~50대 직장인, 정년을 앞둔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수강생들이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놀보심술타령과 흥보 쫓겨나는 대목 등 우리 소리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수원 망포동에 사는 30대 조은하씨는 “판소리처럼 우리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멋스러운 한옥에서 판소리를 배우니까 너무 좋다”며, “이곳엔 소리북도 구비가 돼 있어 누구나 쉽게 판소리에 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샘님이 들려주는 소리도 너무 매력적이고 초보들이 기초를 다지기 좋게 잘 가르쳐주셔서 배우러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20대청년부터 30~50대 주민들이 화서사랑채에서 남도민요를 배우고 있다.


또 정년을 앞둔 성남시 거주 직장인 양희영씨는 “우연찮게 친구하고 수원에 놀러왔다가 여기에서 판소리 수업을 한다고 들었다. 운치있는 화서문 바로 옆 한옥에서 소리를 배우게 돼 매우 기대된다”면서, “예전부터 배워볼 마음이었는데 이젠 꿈이 현실이 됐다. 우리가락을 전혀 몰랐는데 지난 시간에 ‘난감하네’를 배우고 보니 저한테 너무 잘맞는다. 앞으로 이곡을 저의 애창곡(18번)으로 삼을 생각”이라며 흐뭇해 했다.
 
화서사랑채 판소리수업은 기초반과 중급반으로, 기초반에서는 소리 기초가 되는 발성 및 호흡법을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가 낮고 습득이 빠른 남도민요와 기본 장단을 가르치고 있다. 반면 중급반에서는 판소리 5바탕 중 흥보가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기초를 다지며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희망에 대해 이서아 강사는 “우리 소리와 가락에 매료돼 여태까지 정진한 것처럼 예쁘게 꾸미는 소리에 그치지 않고 힘줄 때 주고 뺄 땐 빼서 완급조절에 능하여 감정을 살려 공력있는 소리가 되도록 정진하겠다”면서, “우리 수강생들이 좋은 기운과 행복바이러스를 얻어 힘들지 않게 판소리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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