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천사’ 김서영 원장, ‘나는 인연의 숲, 원미동으로 출근합니다’ 시집 출간

세상 끝 마주한 사람들에 삶 반추시간 배려하는 마음 실어... 판매금 전액 복지사각지대에 기부 예정

이광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8/23 [17:09]

‘원미동 천사’ 김서영 원장, ‘나는 인연의 숲, 원미동으로 출근합니다’ 시집 출간

세상 끝 마주한 사람들에 삶 반추시간 배려하는 마음 실어... 판매금 전액 복지사각지대에 기부 예정

이광민 기자 | 입력 : 2022/08/23 [17:09]

▲ 김서영 원장

 

경기 부천시 ‘원미동 천사’로 불리는 김서영 원장이 세번째 시집 ‘나는 인연의 숲, 원미동으로 출근합니다’를 펴냈다.
 

2009년 2월 부천시 원미동에서 주로 피부과·틍증의학과를 진료하며 의원을 개원한 김서영 원장은 현재 원미동 사람들의 고장난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고 있어 ‘천사’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젊은 시절 세계 자비량의료 선교사를 비롯해 볼리비아·파라과이·브라질·필리핀·중국·티베트 등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한 바 있다.
 

해외에서 의료봉사를 해 오던 김 원장은 13년 전 장애인과 이재민·북한이탈주민 등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원미동에 개원했다. 김 원장은 어려운 환자들을 돌봐줘야 할 가족으로 여겨 무료 진료를 해준다.

 

무의탁 노인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돌아가실 때까지 돌볼 수 있는 요양센터를 마련하는 게 김 원장의 마지막 꿈이란다. 이번 시집 판매금은 전액 복지사각지대에 기부할 예정이다.
 
다음은 출판사의 서평.

 

●나와 닮은 무수히 많은 당신들을 만나다
"어쩌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타자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책 ‘나는 인연의 숲, 원미동으로 출근합니다’에서는 우리의 관계를 타자 이상으로 끌어올립니다. 수많은 생은 돌고 돌아서, 현재의 나를 만들고 있다고.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하는 생각,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업식(業識)으로 저장되고, 다음 생에 발현된다고 한다고. 

▲ 김서영 원장의 3번째 시집

 

즉, 현생에 거주하는 사람과 사물 모두가 현재 인연의 층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결국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와 닮은 당신이기에 소중하고, 타인의 생사고락이 내 삶의 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인연 짓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영순 엄마, 복심 엄마, 정민 아빠, 양림 엄마 등이 그들입니다. 이들의 고통이 작가의 마음에 빠르게 흡수되는 이유도 이러한 인연의 업식 행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 끝에서 만난 우리들 이야기  
어쩌면 우리는 매일 반복적으로 세상 끝에 서성거리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고통, 어떤 상처가 나에게 찾아오면 두려움과 외로움에 혼자가 되고, 조각배를 탄 채 망망대해에 떠 있는 기분에 휩싸일 것입니다. 거기서 바라보는 수평선이 세상의 끝이고 말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이야기는 어쩌면 세상 끝에서 퍼 올린 이야기입니다. 오랫동안 환자들을 돌봐온 작가 김서영 원장이 목격한 그곳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목격에서 끝이 아니라 작가는 환자들과 따뜻한 말동무가 되고, 눈에 눈물이 가득한 그들에게 내 일처럼 위로하고 있습니다.    
                            인생길 살다 보면
                            꽃길 지나 가시밭길도 만납니다
                            돌작밭길도 만납니다
                            가시에 찔리고 돌멩이에 걸려 넘어질 땐
                            지나온 길 바라보며 뒤로 걸어봤지요
     
                          - 본문 <뒤로 걷는 추억 꽃길> 중 일부
 
지난 시절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지난 시절은 모두 매콤하고 달달하고 씁니다.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건 지금을 잠시 잊게 하고,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세상 끝에 서 있는 많은 이들이 캄캄한 벽을 보고 통곡을 할 것이 아니라 뒤를 추억하며 그들에게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을 던져주려는 마음이 이 책 곳곳에 묻혀 있습니다.

 

이 책 '나는 인연의 숲, 원미동으로 출근합니다'는 그동안 원미동에서 출발해서 세상 끝에 선 많은 사람을 응원하고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한 편의 시, 에세이처럼 하얀 백지에 까맣게 스며있습니다."
 
작가의 변으로 김 원장은 “원미동에 둥지를 튼 지 어언 14번의 해가 바뀌었다. 정이 많은 원미동의 엄마 아빠 아들 딸들은 내 가슴에 사랑의 모닥불을 지피고 또 지펴 주었으며, 때론 가슴속 깊이 자리한 눈물샘물을 한없이 퍼올리게 했다”며, “아파서 너무 아파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내가 살고자 글을 썼고 뼈 마디 마디까지 느껴지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이번 시를 썼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렇게 써온 글들이 모여 세 번째 책으로 탄생하게 됐고, 사랑과 감사와 아픔의 노래가 죽는 날까지 계속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원미동 이야기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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