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21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자와 대구 거주중인 대학생 1명

이광민 기자 | 기사입력 2020/02/23 [04:12]

부천서 21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자와 대구 거주중인 대학생 1명

이광민 기자 | 입력 : 2020/02/23 [04:12]

 

▲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경기 부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1일 만에 또다시 2명이 발생했다. 12번·14번째 30대부부는 지난 2월 1~2일 감염된 이후 병원에서 격리치료 후 완치된 상태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에서 대구 신천지 집회를 다녀온 부부 중 남편은 음성 판정을, 부인(38)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대구에 거주 중인 남자대학생(25) 1명이 부천 본가로 이동해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이 정확한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부부는 고강 지역 고리울삼거리 부근 빌라에 거주중이고 대구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머문 본가는 소사본동 모 아파트단지로 밝혀졌다. 

집회 참가 확진자는 부천의 신천지 교회가 아닌 서울의 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대학생은 지난 이틀간 부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움직였다. 

부천시는 “두 사람의 동선은 역학조사관들이 확인하는 대로 공개하겠다. 필요한 곳은 보건소에서 방역조치를 완료했고, 가족들은 자가격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신천지교회와 관련해 “신천지 교회 및 복음방·카페·센터 등 12곳을 점검했는데 이 중 7곳은 이미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이거나 공사 중이라 신천지 시설로 활용되고 있지 않았다”며, “교회를 포함한 나머지 5곳은 방역소독을 마쳤고 이미 폐쇄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천의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서는 신천지 간부들을 통해 대구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대구 집회 참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방문자는 외국 방문자와 달리 부천시가 확인하기는 어렵다. 방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발현 즉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부천시 공직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관리 중이다. 고속버스를 통해 부천으로 들어오는 대구·경북 방문자에게는 부천터미널에서 버스 앞에 공무원이 상주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증상 여부를 체크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프로그램 등을 중지했다가 지난주 대부분 재개했으나 감염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21일 오후부터 다시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앱상으로 파악된 부천내 신천지교회는 중동로 254번길 36 하이베라스빌딩 7층 바돌로매지파 부천교회, 중동로 254번길 104 호정프라자 7층 카페복음방, 부흥로 303번길 50 7·8층, 중동로 416-1 2층 소망교회, 신흥로 45 부천복음방, 부일로 449번길 40 부광빌딩 6층 하늘수채화, 경인로 64 광성빌딩 4·5층 아가페선교회 등이다.

한편 부천 화상경마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23일부터 원종1동 화상경마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지사에 이어 서울, 부산경남, 제주경마장과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전 사업장 운영도 임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부천시는 확진자 2명의 동선을 23일 파악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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