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방문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아... 생활밀착형-당사자 위한 정치 하고 싶어"

[7문7답 시흥시의원을 만나다] – 박소영 의회운영위원장...맘카페로 소모임활동이 정치입문 계기
"시흥교육 고민해야 할 부분은 혁신교육과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으로 교육분야 특히 관심많아"

경인시민일보 | 기사입력 2022/10/28 [07:42]

"현장방문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아... 생활밀착형-당사자 위한 정치 하고 싶어"

[7문7답 시흥시의원을 만나다] – 박소영 의회운영위원장...맘카페로 소모임활동이 정치입문 계기
"시흥교육 고민해야 할 부분은 혁신교육과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으로 교육분야 특히 관심많아"

경인시민일보 | 입력 : 2022/10/28 [07:42]

▲ 박소영 시흥시 의회운영위원장이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흥시의회 제공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이라는 의정 슬로건 아래 제9대 시흥시의회가 출범한 후 100여일 동안 제300회 임시회부터 여러 현안을 살폈다. 또 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간담회와 현장방문, 제1차 정례회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시흥시의원 16명을 만나 그동안 소감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박소영 시의원을 만나봤다. 박 의원은 시흥시 마선거구로 정왕3,4동, 배곧1,2동 소속이며 더불어민주당이다. 명지전문대학 컴퓨터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제9대 시흥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시흥(을)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홍보소통위원으로 활동했다.

 

임기 시작 후 업무보고를 비롯해 임시회와 의원간담회, 현장방문 등 겪어온 의정 활동에 대한 소감은.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 걱정도 됐으나 과거 회의 영상 기록들을 보며 공부를 시작했다. 영상에는 회의록과는 또 다르게 문자에 다 담기지 않는 회의장의 분위기 등이 담겨 있고, 영상을 통해 전체적으로 회의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로 경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1년은 겪어봐야 업무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거라 하신 선배의원님들의 말씀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현장방문이 그 곳에서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예전에 지역 활동하면서 알고 있던 곳이지만 또 실제로 가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니까 보는 시각도 달라지더라. 다음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겼다. 

 

▲ 박소영 위원장이 교육복지위원회 1차현장점검을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실시했다. 시흥시의회 제공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역할을 해보니 어떠한지.

→저는 소식을 남들보다 먼저 알게 되고, 또 빨리 알려 주는 거에 굉장한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는데 운영위를 통해서 의회 조직 전반적인 걸 알게 돼 좋다. 운영위원장으로 전체 흐름을 볼 수 있으니까 앞으로 의원 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전에 혹시 정치 활동을 했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웃음) 제가 80년생인데, 나라 걱정을 크게 안 하고 편하게 20대를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30대에 촛불이 계기가 돼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곳을 위해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참여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링커 역할을 했다. 육아 터널을 지나올 때 지역 활동에 눈을 뜨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맘카페에서 모임을 하기 시작했다. 서로 아기 봐주면서 밥 한 끼라도 제대로 먹자는 취지로 소모임을 하면서 엄마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들, 이런 얘기들을 조금씩 뭉쳐서 정책을 만드는 분들한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들이 계기가돼서 링커로,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로 시작을 했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자신만의 정치철학이 있다면.

→당사자를 위한 정치,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잘 알고 사업자분들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잘 알 듯, 당사자가 그 고충을 제일 잘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역 활동에 눈을 뜨고 링커역할을 할 때 아이들이 자라면서 예방접종은 언제 맞아야 하는지 등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와 점심시간에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필요성에 대해 전달했다. 그것들이 실현이 되었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다. 당사자인 우리가 진짜 필요한 걸 얘기를 했을 뿐인데 만들어지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더라. 누구한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들은 생각보다 돈이 얼마 들어가지 않아도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앞으로도 이렇게 생활 밀착형, 당사자 정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박소영 위원장이 제300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복지, 환경, 교통, 경제 중에서 관심 분야가 뭔가.

→교육에 관심이 많다. 시흥 교육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크게 혁신교육과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10여년 세월동안 혁신교육을 차곡차곡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혁신교육과 대학 입시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계속 고민하게 되더라. 혁신교육에서 진로·직업을 굉장히 많이 다루지만 결국 입시는 점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줄여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또 교육 전문가들이 더 붙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고, 그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교육협력 사업이 우리 아이들의 학업 동기부여 제공이나 진로 탐색 기회가 되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 나왔을 때 ‘이 사업이 우리 시에 도움이 되는구나’는 결과가 나와야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대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육도시 시흥’에 맞게 우리 시가 교육에 더 많이 관심을 쏟아서, 시흥시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시흥시란 어떤 의미인가.

→좀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시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다. 그래서 잘 만들고 싶고, 잘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 정치를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정치를 하고 싶다. 그래야 많은 분들이 정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참여해 주실 것 같다.

 

▲청년의원으로서 각오를 듣고 싶다.

 

→9대에 청년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만큼 이전보다 더 다채로운 시각으로 시민들을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것들도 ‘왜 이렇게 하는 거지?’ 하고 물음표를 한번 찍어보는 순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청년 의원들이 잘 해야 그 다음 세대가 있으니 우리가 잘해야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초선의원으로, 또 청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질문도 많이 던지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4년이라는 정말 소중한 시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시민 여러분과 지금 이순간만 바라보고 소신껏 잘해내고 싶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