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사업, "내년 초 아파트 착공... 일반분양 1350여가구 예정"4가구 남아있어 명도소송 제기, 당초 4000여가구서 3600여가구로 줄여 조성... "부동산 상황 악화시 분양 연기할 수도"
14일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단지 조합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이주완료 시점이 지난 현재 4가구가 이주하지 않고 남아 있다. 이주하지 않은 가구들에게는 조합은 미리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조합원과 세입자들이 이주비 문제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통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개발은 공공성이 있어 세입자에게 이주비가 100만원~300만원가량 지원해 주지만 재건축은 사익사업이어서 세입자에게 이주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단지내 상가 중 아직도 이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소송을 제기해 놓았다. 이들은 대부분 현금청산자들로 조합원에게 분양할 때 분양을 안받은 사람들이다. 현금청산 조건은 3가지가 있는데 조합설립을 반대하는자, 조합원분양을 받지 않은 자, 나중에 조합원 분양계약을 해야 하는데 계약을 하지 않는 자들이 각각 해당된다.
조합측은 "이주후 후속조치로 단지안 폐기물까지 철거시기를 3월31일까지 잡고 늦어도 4월 말까지 예상하고 있다"며, "석면해제 작업을 100% 완료한 후 구조물 해체에 들어갈 예정이다. 6월말까지 석면을 제거한 뒤 7~8월쯤 단지 철거를 시작해 연말쯤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측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초쯤 아파트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행정절차상으로는 연말쯤 조합원분양-주총-내년초 일반분양-계약 순으로 이뤄진다.
총 재건축 가구수는 당초 4000여가구 초대형 규모에서 400여가구가 줄어 3600여가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이 25평형보다 큰 34평형을 원하기 때문에 동수도 당초 31개동에서 2개동이 줄어 29개동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350여가구로 분양가격은 평당 2700만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이 하락추세여서 현실적으로 아파트가격이 하락하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실제 거래되는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우리 입장에서 분양가를 내리면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추가로 더 납입해야 하므로 분양가를 인하하는 건 저희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내년에도 지금보다 부동산 상황이 더 악화되면 분양을 연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 2440가구를 헐고 재건축하는 영통2구역 사업은 총 3600여가구 초대형 아파트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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