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푸르SK뷰 로또아파트 입주 첫날 현장은 한산... 부동산업소엔 적막감이~”

[현장 르포] 수원시 매교역 역세권내 푸르지오SK뷰 아파트 3603가구 대단지 입주장 가보니~
전용 84㎡ 11억3750억원서 하락 9억원대 급매물도… 전세도 한달새 1억이상 내려 3억9000만원대 나와
매교탑 조영미 중개사 “초중고 품은 매교 대장주인데 금리오르고 대출까지 어려워 매매 전월세 시장엔 찬바람만"

권오행 기자 | 기사입력 2022/07/29 [15:43]

“매교푸르SK뷰 로또아파트 입주 첫날 현장은 한산... 부동산업소엔 적막감이~”

[현장 르포] 수원시 매교역 역세권내 푸르지오SK뷰 아파트 3603가구 대단지 입주장 가보니~
전용 84㎡ 11억3750억원서 하락 9억원대 급매물도… 전세도 한달새 1억이상 내려 3억9000만원대 나와
매교탑 조영미 중개사 “초중고 품은 매교 대장주인데 금리오르고 대출까지 어려워 매매 전월세 시장엔 찬바람만"

권오행 기자 | 입력 : 2022/07/29 [15:43]

 ▲입주첫날을 맞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SK뷰아파트 단지에 이삿짐차량이 서 있다.


“8~9월 두달 새 6000가구가 넘는 새아파트가 쏟아지니 매매값은 물론 전셋값도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수천가구 대규모 아파트 입주장이라 자못 큰 기대를 했는데 하루종일 기다려도 찾아오는 손님 하나 없네요. 요즈음 같으면 부동산 문닫게 생겼어요.”
 

경기 수원시 매교역 역세권내 푸르지오SK뷰 아파트 단지 인근의 '매교탑' 대표 조영미 공인중개사는 입주장을 방문한 기자에게 대형 입주단지가 이렇게 한산한 건 처음이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수원시 일대에는 29일 매교역 푸르지오SK뷰 3603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9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2586가구, 영통자이 653가구, 오목천동 쌍용더플래티넘 930가구 등 수원에 7500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예정자들뿐만 아니라 부동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푸르지오SK뷰 아파트 단지앞 부동산중개업소들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채 정적마저 감돌고 있었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에서 30여분간 지켜보니 중개업소마다 매매·전월세를 불문하고 거래가 실종돼 손님이 없고 간간이 전화로 매매가나 전월세 문의만 받고 있었다.

 

▲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아파트단지 인근의 매교탑 중개사무소 대표 조영미 공인중개사.


매교탑 공인중개사사무소 조영미 대표는 “수원 팔달구 일대에는 두달새 푸르지오SK뷰 아파트뿐 아니라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아파트 입주 물량까지 총 6000여가구 이상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주인은 기존 아파트를 팔거나 세를 주고 이사와야 하는데 살고있는 집이 거래가 안되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라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아파트는 총 3603가구 대단지로 전용 84㎡ 1181가구, 전용 59㎡ 1308가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용 84㎡ 아파트는 분양가 6억7980억원으로 실거래가 기준 4억5000만원 이상 폭등해 지난해 3월 11억3750억원 최고가를 찍은 뒤 입주가 시작된 최근에는 10억5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급매물은 9억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전용 59㎡ 아파트는 분양가 4억8090만원으로 지난해 9억5000만원까지 90% 상승했다가 현재는 7억3500만원대에 실거래됐다. 호가는 9억원에서 9억5000만원대로 갭이 심하다.
 

전세가는 지난 4월기준 전용 59㎡ 규모가 4억원대였는데 입주가 시작된 요즘은 3억2000만원까지 급락했다. 전용 84㎡아파트는 3개월전 5억5000만원에서 현재는 4억원이며, 갈수록 마지노선인 4억원대도 붕괴돼 3억9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실거래가가 1억6270만원, 10월에는 98894만원, 평균 10.74% 하락한 상태다.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매매 55건, 전세 895건, 월세 매물이 단기 포함해 354건이 나와 있다.

 

▲ 조영미 공인중개사가 중개업소를 찾아온 고객에게 아파트매매 상담을 하고 있다.


9월초 입주가 시작되는 바로 인근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아파트 상황은 더 어려운 추세다. 총 2586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전용 84㎡ 규모가 552가구, 전용 59㎡ 규모가 1015가구 등이다. 분양가 5억원인 전용 59㎡아파트는 지난해 5월 실거래가 7억9500만원대에 최고가를 형성한 이후 현재는 5억 4400만원대까지 2억원 넘게 하락했다. 전용 84㎡ 규모는 분양가 6억원에서 지난해 4월 최고 10억6200만원대를 찍었다가 9억원대 가격으로 내려온 상태다.
 
조영미 대표는 “오늘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심하다 보니 잔금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서로 전세가격을 내리고 있어 급전세도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초중고교를 품은 매교 대장주인데도 입주지정 기간이 9월까지 두달 동안이라 짧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주인들이 다급해지면서 매매가나 전월세 가격이 더욱더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아파트 단지는 2020년 2월 1074가구를 모집하는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 15만6505명이 신청해 145.7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수원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상태로 투기과열지구나 청약 과열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이었고, 대출 규제는 받았지만 청약규제는 받지 않았다.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았으나 정부가 수원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약 막차 수요가 몰렸던 곳이다.
 
한편, 입주 첫날 서울 강서구에서 온 박성범(37)씨는 “그동안 수십번이나 아파트 청약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푸르지오SK뷰 아파트에 지역외로 당첨돼 입주날이 와 가슴이 설렌다”면서, “아내·두아이들과 함께 단지안을 돌며 놀이터와 조경수 등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인데다 현재 분양가보다 2억원가량 올라 분양받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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