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4500점 그린 퇴직 예비군 동대장... 자투리시간 활용 1시간내 그림 그리는 "후딱화가"

노인상 화가, "짧은 시간에 많은 유형의 그림 다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순수한 재능기부나 사회공헌 활동 하고 싶어"
4월6일 글로벌 도시인 제주서 전시회 개최... "외국인들의 반응 매우 궁금하고 이번에 가능성 확인되면 해외 진출도 계획"

김완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3/30 [13:03]

수묵화 4500점 그린 퇴직 예비군 동대장... 자투리시간 활용 1시간내 그림 그리는 "후딱화가"

노인상 화가, "짧은 시간에 많은 유형의 그림 다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순수한 재능기부나 사회공헌 활동 하고 싶어"
4월6일 글로벌 도시인 제주서 전시회 개최... "외국인들의 반응 매우 궁금하고 이번에 가능성 확인되면 해외 진출도 계획"

김완희 기자 | 입력 : 2024/03/30 [13:03]

               ▲ 노인상 화가


코로나·AI로 모든 영역에서 일상이 바뀌고 있다. 변화와 파격은 예술의 세계도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 영역인 그림의 세계에서도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화가가 있다. 노인상(63) 화가는 토목을 전공했으며 군 장교와 예비군 동대장으로 36년을 보내고 은퇴했다. 본지는 삶의 도화지에 특별한 방식으로 예술혼을 펼쳐온 '후딱화가' 노인상 화백을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력이 특별한데 그림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유년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여러 사정으로 그림을 가까이 하지 못하고 군생활과 공직생활로 잊혀졌다가 7년 전 갑작스런 햇빛 알레르기가 심하게 와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다가 실내에서 무엇을 해야 되나 고민하던 중 예전에 묻혀졌던 그림에 대한 갈망이 되살아났던 게 입문 계기가 됐다.

 

▲'후딱화'라는 그림 장르가  있나.  '후딱화'는 뭐고 이 형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후딱화는 그림의 정식 장르가 아니다. 그림은 그리고 싶은데 하는 일이 있어 딱히 그림

그릴 시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1시간 내 그리는 그림을 제가 그냥 이름지은 거다. 그림 크기가 작고 짧은 시간에 많은 유형의 그림을 다작할 수 있어 이 형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관념산수도(觀念山水圖)  운무

 

입문후 7년동안 4500장이라는 엄청난 다작을 했는데 들어간 비용도 만만찮을 것 같다. 

→다작이지만 그림 사이즈가 작고(지금은 30호까지 그리고 있지만) 그림 유형이 유화가

아니다. 한국화나 수채화풍 그림이  주류다 보니 아직까지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 그저 그림이 좋아 그리다 보니 손익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안해봤다.

 

그리는 대상이 일상생활이나 자연·역사인물 등 다양하다. 인스타그램 

(https://www.threads.net/@noinsang9)으로 작품 감상하는 독자들을 위해 설명해달라. 

→소품 위주 후딱화를 그리다 보니 세상에 그릴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걸 다 그린다. 인물화부터 꽃그림을 포함한 정물화, 사군자를 포함한 문인화, 산수화를 포함한 한국화, 그리고 한때 필이 꽃혀 많이 그렸었던 어반 드로잉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결국 한 작가가 여러 영역의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거다. 그래서 제 개인전은 마치 여러작가가 출품한 전시회 같다.

 

예술에서 '후딱'이라는 용어는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게 느껴진다. '후딱화가' 애칭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심정은.

→'후딱'이라는 용어에 대해 주변에 알만한 지인들은 이제 다 익숙해하고 좋아한다. 일부 저를 아끼는 작가님들은 후딱이라는 말이 너무 가볍고 성의 없다면서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시곤한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어느새 제 트레이드 마크가 돼 자랑스럽게 사용하고 있다(ㅎㅎㅎ).

 

 제주  해변가 사람들

 

"나에게 그림은 日常이다"라는 인물편 화보집을 냈는데 반응이 어떤지. 연작계획은 있나.

→생애 첫 화보집(인물편)이고 부족한 점도 있어 한정판 50부만 1쇄해 잘 아는 지인과 작가분들께 전달해드렸는데 비교적 긍정적으로 호응해주셨다. 좀 더 알차게 준비해서 그림 유형별  연작으로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빨리, 다작하는 화풍은 계속 고수하는 건가. 또 다른 스타일이나 형식, 담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지.

→빨리, 그리고 다작은 세상에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리고 싶고 제 모토인 "그림은 나에게는 일상이다"를 실현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간간이 그림 사이즈를 키우거나  색다른 유형에 대한 시도 등 저만의 독창적 그림을 그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다. 

 

▲두번째 개인전을 제주도에서 하는데 전시회 컨셉 또는 포인트는.

→4월 6일부터 30일까지 제주 개인전은 진정으로 그림은 좋아하는데 여러 이유로 가까이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수많은 유형의 많은 그림들을 접하고 선택할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름 실험적 방법(소품을 액자 사용하지 않고 줄에 집게로 고정)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 구로 시장 가는 길


  ▲생업으로 작업하는 게 아닌 듯한데 향후 해외진출이나 재능기부 등 계획도 있는지.

→전적으로 생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전업작가로서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면이 있다. 아울러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니 어디든 필요한 곳이면 순수한 재능기부나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싶다. 또한 이번 글로벌 도시 제주전시회를 통해 외국인들은 제그림에 어떠한 느낌을 갖는지도 알아보고 싶다. 가능성이 확인되면 언젠가는 해외 진출도 하고 싶다.

 

▲그림에 투사된  작가의 가치는 뭔지.

→제 그림을 감상하시는 분께 위안이 되고 영감이 됐으면 좋겠다. 저 또한 많은 분들과 교감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후딱그림의 스타일을 전파함으로써 그림 대중화 실현에도 기여하고 싶다. 

 

               ▲ 전시회 포스터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