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응시자 3년전 비해 절반으로 인기 '뚝'…문 닫는 부동산중개업소도 속출
9월 한 달간 전국서 오픈한 중개업소는 707곳인 반면 휴업 또는 폐업은 1002곳으로 신규 개업 수보다 훨씬 많아
이명선 기자 | 입력 : 2024/10/30 [17:15]
한때 어른들의 수능으로까지 불렸던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가 뚝 떨어졌다. 게다가 거래가 잘되지 않아 문을 닫는 부동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집값 상승기에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엔 1차·2차를 합쳐 역대 최다 인원인 40만 명이 몰렸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공인중개사 시험에 지원한 응시자 수는 21만 5천여명, 이마저도 최종적으로 시험장에 나타난 인원은 7만 2600명에 그쳤다.
중개사 시험 접수 인원은 지난 2017년 30만명을 넘긴 후 2021년 정점을 찍었지만, 부동산 하락기가 찾아오면서 지난해 28만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었다.
실제로 새로 문을 여는 공인중개사도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거래가 잘되지 않아 문을 닫는 부동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는 707곳인 반면 휴업 또는 폐업에 들어간 곳은 1002곳으로 신규 개업 수보다 훨씬 많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공인중개사 배출이 늘며 경쟁이 심화되고 최근 부동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직거래가 늘어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시험방식을 바꾸어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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