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전환지원 법률안 폐지' 청원..."날치기 자립지원법 폐기하라"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부모회, "계약 만료 시마다 룸메이트 바꾸는 것도 발달장애인엔 엄청난 스트레스"

경인시민일보 | 기사입력 2025/03/10 [20:47]

'장애인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전환지원 법률안 폐지' 청원..."날치기 자립지원법 폐기하라"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부모회, "계약 만료 시마다 룸메이트 바꾸는 것도 발달장애인엔 엄청난 스트레스"

경인시민일보 | 입력 : 2025/03/10 [20:47]

 

▲ 청원글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부모회는 10일 '장애인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전환지원에 관한 법률안 폐지'에 대한 청원을 올렸다. 

  

청원글에 따르면, 자립지원법은 '탈시설'이란 용어만 '자립지원'으로 바꾸었을 뿐 내용적으로는 시설 거주장애인들을 탈시설시켜 지원주택으로 이전시키려는 데 목적을 둔 탈시설지원법이다.

 

그러나 현재 거주시설 장애인들 중 탈시설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재가 장애인들 중 지원주택을 원하는 사람도 거의 전무하다. 재가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시설에 입소하여 맞춤형 돌봄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발달장애인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신규 시설을 확충하여 입소대기자들이 시설에 입소하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자립지원법은 이같은 현실을 외면한 채 오로지 탈시설만을 목표로 현재 평온하게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거주시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탈시설 욕구조사를 함으로써 탈시설을 부추기고, 이들을 강제로 지원주택에 입주시키려 하고 있다. 즉 이 법은 교묘한 수단을 이용한 반강제 탈시설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달장애인법은 발달장애인의 주거지 결정권을 비롯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있다(제8조). 따라서 발달장애인이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을 선호한다면 국가는 이들을 부추겨 강제 탈시설을 시켜서는 절대 안 된다. 

 

게다가 이 법에서 말하는 장애인주택의 제공도 임의규정이므로 탈시설한 장애인들은 지원주택에 들어갈 비용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또한 임차기간이 만료하면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른 주택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

 

이사를 할 때 혼자 가게 될지 아니면 다른 장애인과 함께 공동주택으로 이사하게 될지도 알 수 없다. 발달장애인이 혼자 원룸에서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결국은 다른 장애인과 이사를 해야 할 텐데 룸메이트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계약 만료 시마다 룸메이트를 바꾸는 것도 발달장애인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다.

 

나아가 주거생활 서비스 비용의 지원도 임의규정이어서 탈시설한 장애인이 활동보조인 비용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결국 탈시설한 장애인은 높은 주택 마련 비용과 활동보조인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아가 장애인들이 식생활비, 의료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보호자가 있는 장애인들은 보호자가 재산을 관리하면 되지만 무연고 장애인의 경우 재산관리를 누구가 담당할지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법은 시설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강제로 탈시설시켜 이들의 주거를 불안하게 하고 활동보조인 비용, 식생활비, 의료비 등으로 추가 지출을 하게 함으로써 장애인과 그 보호자에게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구, 인력, 절차 등으로 쓸 데 없는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비용편익분석 면에서도 고비용, 저효율의 백해무익한 법이다. 그 비용을 신규 시설 설치와 시설 기능보강에 사용하게 되면 수많은 입소대기자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고 거주시설 장애인들의 환경도 월등히 개선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단법인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는 "이 법은 현재 거주시설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열악한 환경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즉시 폐기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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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윤 2025/03/13 [01:34] 수정 | 삭제
  • '장애인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전환지원 법률안 폐지' 청원..."날치기 자립지원법 폐기하라"
  • 자립법안 폐기 2025/03/12 [05:55] 수정 | 삭제
  • 중증장애인들은 인지가 2,3세. 어린아이 같은 분들이다. 밥도 할줄 모르고, 괴한이 침입해도 좋은 사람인지 강도 인지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다. 시설에서 보호받으며 살겠다는 분들을 억지로 자립하라 하는 전장연 단체. 그 단체에 놀아나는 국회의원.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대해 타인들이 왈가불가하지 마라.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에세 거주의 선택권이 있음을 천명하는 방이며, 자립지원 법안은 중증장애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법이기에 폐기해야한다!
  • 전장연 타도한다! 2025/03/12 [05:53] 수정 | 삭제
  • 탈시설 개념에 대해 UN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면서, 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도 자립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으로 제한한다고 했다. 자립지원법안은 폐기하라!!
  • 법과 정의 2025/03/12 [05:51] 수정 | 삭제
  • 무조건적 자립정책이 오히려 지역사회에서 중증장애인들이 방임되거나 학대받는 위험환경에 놓이는 거라고 했다. 유럽연합조차도 거주시설 폐쇄와 자립정책은 전문가의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중증장애인의 돌봄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사회성 인지능력 0~6세 되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의 자립정책은 장애인들의 희생만을 불러오는 정책이기에 폐기해야 마땅합니다.
  • 장우영 2025/03/12 [05:50] 수정 | 삭제
  • 탈시설 본질에 대한 재해석 필요성도 제시가 필요합니다.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 있어 자립생활의 본질은 시설에 남느냐 시설을 나오느냐와 같이 1차원적으로 장소 문제로 접근해선 안되고, 그들(중증발달장애인)이 여러 의사소통 도구를 통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해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각자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립법안 폐기하라!!
  • 이정심 2025/03/12 [05:48] 수정 | 삭제
  • 국민여러분~ 자립주택은, 5,6평 되는 원룸에서 제한적 돌봄을 받으며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정책, 자립입니다. 의사표현도 못하는 인지 3세 장애인이 어찌 스스로 밥을 해 막으며 살아간단 말인가요? 장애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악법을 발의한 또한 통과시킨 보건복지위원들을 강력규탄합니다.
  • 한웅 2025/03/12 [05:47] 수정 | 삭제
  • 서울시가 자립한 장애인 조사한 결과, 10.9%가 사망에 이른 통계였다고 하면서, 55명중에 4명은 다른 시설에 입소했고, 7명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8명은 서울시 지원 주택에서 ‘자립’하고 있는데 이 중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9명뿐이었다고. 다른 9명은 고갯짓이나 ‘네’ ‘아니오’ 정도의 말만 가능했고, 20명은 의사소통이 아예 불가능한 분들이라고 했다. 즁증장애인 현실이 이럴진데 자립 법안을 통과시킨 복건복지위 위원들 강력 규탄하면서, 자립법안은 폐기하라.
  • 김진수 2025/03/12 [05:44] 수정 | 삭제
  • 서울시가 자립정책 이념에 따라 2021년 폐쇄된 김포시 거주시설 ‘향000’에서 자립한 중증장애인 55명을 추적 조사했는데, 6명이 퇴소 후 3년 안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의 자립은 그만큼 위험하다. 자립법은 폐기하라!
  • 전장연 폐쇄 2025/03/12 [05:43] 수정 | 삭제
  • 국민여러분~ 자립주택은, 5,6평 되는 원룸에서 제한적 돌봄을 받으며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정책, 자립입니다. 의사표현도 못하는 인지 3세 장애인이 어찌 스스로 밥을 해 막으며 살아간단 말인가요? 장애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악법을 발의한 또한 통과시킨 보건복지위원들을 강력규탄하며, 법안은 폐기히라!
  • 자립반대 2025/03/12 [05:42] 수정 | 삭제
  • '장애인지역사회 자립 및 주거전환지원 법률안 폐지' 청원..."날치기 자립지원법 폐기하라"
  • 자작나무 2025/03/12 [00:29] 수정 | 삭제
  • 자립이란 명목으로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장애인자립지원법안은 폐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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